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의 주동자로 지목된 30대 남성이 백종원도 인정한 경북 청도의 한 유명 식당에서 일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특히 이 남성과 식당 주인이 친척 관계라는 주장이 제기되자, 식당 측은 이 남성을 채용한 이유를 설명하는 등 해명에 나섰다.
유튜브 채널 ‘나락 보관소’는 지난 2일 게시한 영상을 통해 밀양 사건의 주동자 A씨의 신상을 공개한 후 벌어진 일들을 전했다.
앞서 유튜브 채널에는 밀양 사건 주동자는 1986년생 A씨로, 현재는 결혼해 딸을 키우고 있으며 친척이 운영중인 청도의 한 식당에서 일하고 있다는 내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 식당은 2년 전 백종원이 방문한 유명 맛집으로, 대기표를 뽑고 기다려야 먹을 수 있는 곳으로 알려졌다.
영상 제작자는 “모자란 사촌 형(A씨)을 챙겨주고 돈을 벌게 해줬던 사촌 동생은 처음 내 영상이 공개됐을 때만 하더라도 ‘난 A형과 아무런 관계가 아니다’라고 잡아뗐다”며 “주민등록등본까지 공개하면서 끝까지 가족이 아니라고 했지만, ‘친척이 맞냐’는 질문에는 답을 하지 못했다. 억울한 듯 보였지만 몇 분 지나지 않아 식당 SNS 계정까지 삭제해 버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A씨와 식당 주인 측이 친척관계임을 유추할 수 있는 SNS 댓글을 공개했다.
이는 식당 주인이 올린 사진에 남아 있는 댓글로, A씨가 “나랑 조금 닮은 것 같다”고 하자 식당 주인은 “당연히 같은 피 아니겠나 행님”이라는 답글을 남겼다. 또 다른 댓글을 보면 A씨는 식당 주인에게 “휴가 나오면 전화해라. 같이 먹으러 가자 숙모 보러”라고 남겼다. ‘같은 피’ ‘숙모’ 등의 표현을 사용한 점을 미뤄 이들이 사촌지간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영상 제작자의 설명이다.
이 같은 의혹에 식당 측 SNS 계정에는 A씨와 관련한 비판 댓글이 쇄도했고, 식당 측은 A씨를 채용한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식당 측은 “범죄자를 알고도 채용한 거 아니냐”라는 한 네티즌의 댓글에 “돈 없어서 살려달라고 하는데 아버지가 순간 잘못된 판단을 하신 것 같다”며 “죄송하다. 극구 말렸었다”고 했다.
A씨와 식당 측을 향한 비판이 커진 가운데 해당 식당이 무허가 건축물을 지어서 사용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고 영상 제작자는 밝혔다.
그는 “현재 해당 가게 주소로 건축물대장을 조회하면 조회가 불가능한데, 이는 무허가 건축물이라는 얘기”라며 “해당 식당이 자리 잡은 곳은 애초에 농지이기 때문에 건축도 안 될뿐더러 식당 영업을 절대 해서는 안 되는 곳”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해당 식당은 운영중이던 SNS 계정을 닫은 상태다.
한편 A씨는 자신에 관한 신상을 공개한 영상을 ‘개인 정보 침해’ 등의 사유로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 제작자는 “사과를 원했던 게 어리석었나”라며 “영상은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