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수지(30)로 사는 기분은 어떨까. 수지가 본인 외모에 만족한다는 솔직한 답변을 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원더랜드(김태용 감독)’ 주연 배우 수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수지는 원더랜드에서 사고로 중태에 빠진 남자친구 태주(박보검 분)를 그리워하는 정인 역을 맡았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 화장기 없는 모습을 드러내는 장면이 많았다고 한다.
이에 대해 수지는 “정인이가 극중 자다 일어나는 장면이 많았다. 자연스러운 생얼을 보여야 하는 장면들이었다”며 “촬영을 할 땐 ‘이 뾰루지 정말 안 가려주실 건가요?’ 투정도 부렸는데, 막상 영화로 보니 그런 자연스러운 내 모습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수지는 “작품에서 늘어난 정인의 잠옷 티셔츠는 실제 내 애착 티셔츠”라며 “생활감이 있어야 하는데 만들기엔 힘드니까 ‘제가 입던 걸 가져와 볼 테니까 봐달라’라고 했다. 근데 감독님이 좋다고 해주시더라”라고 말했다.
이날 ‘수지로 사는 기분이 어떻느냐’는 질문도 나왔다. 수지는 “수지 맞은 기분이다. 너무 좋고 딱히 나쁘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왠지 이게 포털 메인에 걸릴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수지는 “자기관리에 대한 부담은 딱히 없다”며 “예뻐보이려는 부분을 충족하려 대단한 노력까지 하는 건 없는 것 같다”고 했다. 외모 칭찬이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그렇지 않다. 들을 때마다 기분이 좋다”고 했다.
한편 영화 ‘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렸다. 배우 탕웨이, 수지, 박보검, 정유미, 최우식, 공유가 출연했다. 영화 ‘만추’(2011)의 김태용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5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