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세워진 이순신 장군 동상.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은 정부의 산하 단체였던 애국선열 조상건립위원회 등이 1968년 4월 27일 건립했다. 전체 높이 17m(동상 6.5m, 기단 10.5m)의 청동 입상 형태이며 주변에 거북선 모형 1개와 북 조형물 2개가 있다. /연합뉴스

한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 1위로 이순신 장군이 꼽혔다고 한국갤럽이 12일 밝혔다. ‘부모님을 가장 존경한다’는 응답은 이 업체 관련 조사에서 처음으로 10위권 내에 올랐다.

한국갤럽이 3월 22일부터 4월 5일까지 제주를 제외한 전국 만 13세 이상 1777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이순신 장군이 14%로 1위였다. 이순신 장군은 2014년, 2019년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1위였다.

2위는 ‘세종대왕’(10%), 3위는 ‘박정희 전 대통령’(7%), 4위는 ‘노무현 전 대통령’(4.5%)이었다.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4.4%)과 김구 독립운동가(4.4%) 순이었다. ‘부모님’이라는 응답은 4.3%로 7위를 기록해 처음으로 상위권에 올랐다.

‘정주영 현대그룹 설립자’가 4.1%로 8위, 9위와 10위에는 ‘안중근 독립운동가’(4.0%), ‘유관순 독립운동가’(3.4%)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10위권에 오른 인물 중 기업인은 1명, 독립운동가는 3명이며, 5명은 정치·국방·외교 등 공직에 몸담았던 인물들이다.

이외 1% 이상 응답한 존경하는 인물로는 ‘이건희 전 삼성전자 회장’(2.9%), ‘신사임당’(2.1%), ‘반기문 전 UN사무총장’(1.6%), 문재인 전 대통령, 유일한 유한양행 설립자(이상 1.1%),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1.0%) 등이 있었다.

이순신 장군은 여성(9%)보다 남성(18%), 박정희 전 대통령은 고연령층일수록 더 많은 응답을 받았고, 유관순 독립운동가와 신사임당은 여성에게서 더 존경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한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기업인으로는 정주영 현대그룹 설립자가 22%로 1위를 기록했다. 2~4위는 삼성가가 차지했다.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21%), 삼성전자 이건희 전 회장(15%),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6%) 등이다. 정주영은 남성(25%)과 60대(36%)에서 선호도가 높았고, 이재용은 여성(24%)과 10대(41%)에서 인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