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스스로 뛰어내린 50대 남성이 아파트 입구를 나오던 80대 남성을 덮쳐 두 사람 모두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7일 부산사상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7시쯤 부산 사상구의 한 아파트 입구 부근에서 스스로 뛰어내린 50대 남성 A씨가 80대 남성 B씨 위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사건 당일 A씨가 숨졌으며,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던 B씨도 치료를 받다 지난 16일 끝내 사망했다. A씨는 지병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었지만 A씨가 사망한 만큼 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처리할 예정이다.
대신 경찰은 B씨 측에 대해 범죄피해자 보호·지원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A씨가 고의로 B씨를 덮친 것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