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20일 경찰에 출석하며 “전공의가 죄가 없다는 건 전국민이 아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임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 3분쯤 전공의 집단 사직 공모 혐의 관련 추가조사를 위해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에 변호사와 함께 출석했다. 임 회장은 조사에서 무엇을 소명할 것인지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전공의가 특별한 죄가 없다는 것은 의사 회원뿐만 아니라 전 국민이 아는 내용”이라며 “저를 포함한 의협 전현직 임원들에 대한 혐의 여부 또한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저번 소환조사를 거부한 이유가 무엇인지” “27일 무기한 휴진 예고한 것은 전공의와 소통된 것인지” 등 취재진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고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앞서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지난 17일 기자간담회에서 “추가로 확인할 사안이 있어 얼마 전 (임 회장을) 소환했지만 1시간도 안 돼 조사를 거부하고 귀가했다”며 “추가로 소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월 임 회장을 비롯한 의협 관계자들을 의료법상 업무개시명령 위반, 업무방해 교사·방조 등 혐의로 고발했다. 경찰은 4월 26일 당시 당선인 신분이었던 임 회장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