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고려인(러시아 거주 한인) 3세 가수 아니타 초이(53)가 8일(현지시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부터 1급 조국 공로훈장을 받았다.
크렘린궁 홈페이지는 “아니타 초이가 다년간 사회 공헌 활동을 한 공로를 인정받아 법령에 따라 대통령이 훈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아니타 초이는 가수 활동을 하면서 선천적 장애가 있는 어린이 돕기 위한 재단을 설립한 데 이어 예술가와 디자이너를 위한 전시 플랫폼 회사인 갤러리 마스터 창립, 관장으로 활약 중이다.
아니타 초이는 옛 소련 시절 전설적 고려인 록 가수이자 밴드 ‘키노’의 리더 빅토르 초이의 명성을 잇는 고려인 3세로 러시아에서 지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는 1997년 가수로 데뷔한 뒤 2003년 공훈예술가, 2021년 러시아 정부가 예술 분야에서 뛰어난 공적을 쌓은 사람에게 수여하는 ‘인민 예술가’ 칭호를 받았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아니타 초이의 남편 세르게이 초이 로스네프티 부사장에게도 노동훈장을 수여했다. 세르게이 초이는 전 모스크바 시장 유리 루쉬코프의 언론비서 출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