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화상을 입었으나 현지에서 치료가 힘들었던 몽골의 2세 아동이 국내 의료진의 도움으로 건강을 되찾은 사연이 알려졌다.
23일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에 따르면 성심병원은 지난 5월 심한 화상으로 현지 치료가 힘들었던 몽골 화상 환아 다미르를 한국으로 초청해 무료 수술을 지원했다. 다미르는 한국에서 2개월간 치료를 받은 후 건강을 되찾아 지난 15일 몽골로 돌아갔다.
다미르는 작년 마당에서 놀다 중심을 잃고 넘어져 우유가 펄펄 끓는 냄비에 빠졌다. 얼굴과 가슴, 양쪽 팔에 심각한 3도 열탕화상을 입은 다미르는 사고 직후 근처 종합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목숨을 구할 수 있었지만 치료는 쉽지 않았다.
수차례에 걸쳐 피부이식 수술을 받았지만 상처가 아무는 과정에서 허벅지, 입 주변 피부가 오그라들며 걷거나 먹는 것조차 힘들었다. 밤에는 극심한 고통으로 잠도 자지 못했다.
다미르는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의 화상전문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계속 받았지만 현지 의료기술과 장비의 한계로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다.
다미르의 곁을 지키고자 가족들은 고향을 떠나 병원 근처에 자리를 잡았는데 아버지는 다니던 직장 대신 병원 근처에서 일을 구하면서 소득까지 줄었다. 다미르의 치료 기간이 길어지며 다미르 가족의 경제적인 어려움은 날로 커져갔다.
평소 몽골 중소기업청과 업무적으로 교류하던 동대문구의회는 이 같은 소식을 접하고 화상 전문 병원인 한림대한강성심병원에 치료를 부탁했다. 성심병원이 평소 해외 화상환자 초청수술을 지원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병원은 다미르를 초청하기로 했고, 기존에 치료비를 후원하던 사회복지법인 한림화상재단을 통해 치료비 전액을 지원받기로 했다.
그렇게 한국에 입국한 다미르는 곧바로 한림대한강성심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으면서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다.
성형외과 이종욱 교수는 “수술이 시급했던 다미르가 한국에서 필요한 치료를 받을 수 있어 다행이다”라며 “몽골에 돌아가서도 건강하게 잘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은 보건복지부 지정 화상전문병원이다. 지난 2009년부터 한림화상재단과 함께 해외 화상환자 대상 무료진료 및 초청수술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