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로 큰 피해를 본 인천의 한 아파트 입주민들에게 따듯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5일 인천 서구 청라동 대한적십자사 서북봉사관 등에 따르면 아파트 근처 한 순댓국집은 전날 정기 휴무일임에도 입주민만을 위해 가게를 열고 300그릇의 국밥을 무료로 제공했다. 치킨집은 입주민들에게 총 100마리의 프라이드 통닭을 무료로 전달했다.
한 미용실은 단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해 입주민들이 가게에 방문하면 무료로 머리를 감겨주고 있다. 한 기계식 세차장은 입주민들에게 이틀 동안 무료 세차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외에도 지역 소상공인들은 이재민들에게 과일을 나눠주거나 무료 음료를 제공하는 등 온정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또 서북봉사관 사무실에는 김과 아기 옷 등 기부 물품이 줄지어 도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가 발생한 지역 주민들이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웃 주민들이 샤워나 세탁을 해결할 수 있도록 이재민들에게 집과 차량을 선뜻 내어주고 있다는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편 이번 화재는 지난 1일 인천시 서구 청라국제도시의 한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 있던 벤츠 전기차에서 발생했다.
불이 난 아파트에는 나흘째 전기와 물 공급이 끊겼다. 사고 당시 화염으로 지하 주차장 내부의 온도가 1500도까지 치솟으면서 전기 설비와 수도 배관 등이 녹아버렸기 때문이다. 전기는 5개 동 480가구, 물은 15개 동 1580가구에 각각 공급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주민 300여 명이 인근 학교 등에서 피난 생활을 하고 있다. 인천 서구 관계자는 “6일부터 수도와 전기가 차례로 정상화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