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학생문화센터에서 23~24일 유니버설발레단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공연한다./대구시교육청

대구학생문화센터에서 유니버설발레단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 공연이 진행된다. 유니버설발레단은 올해 창단 40주년을 맞은 한국 최초의 민간 발레단이자 국립발레단과 함께 국내 양대 발레단으로 불린다.

대구학생문화센터는 “오는 23일 오후 7시 30분과 24일 오후 3시 센터 대공연장에서 유니버설발레단 잠자는 숲속의 미녀 공연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프랑스 작가 샤를 페로가 지은 동화가 원작으로, ‘호두까기 인형’, ‘백조의 호수’와 함께 고전 발레 3대 걸작으로 꼽힌다. 공주의 생일에 초대 받지 못해 분노한 마녀가 공주에게 잠에 드는 저주를 걸고, 왕자가 공주의 저주를 풀기 위해 분투하는 이야기다.

이번 공연에선 지난해 6월 세계 무용계 최고의 상이자 발레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 최우수 여성 무용수상을 수상한 강미선(41) 수석 무용수와 이유림 솔리스트가 주인공인 오로라 공주역을 맡아 출연한다.

대구학생문화센터에서 23~24일 유니버설발레단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공연한다./대구시교육청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보통 3시간이 넘는 공연이다. 하지만 유니버설발레단의 이번 공연은 원작을 재구성한 뒤 내용을 2시간 분량으로 압축했다. 발레단 측은 “원작의 내용과 화려함을 살리면서 관객의 몰입감을 높였다”고 말했다.

작중 배경인 ‘플로레스탄 왕궁’을 재현한 무대 세트와 왕실 의상, 발레리나들의 화려한 무용, 19세기 러시아 황실 발레의 전통을 살린 군무(群舞) 등이 볼거리다. 티켓 가격은 2만~4만원이며, 초·중·고 학생석은 1만원으로, 티켓링크 사이트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배호기 대구학생문화센터 관장은 “이번 공연은 우연히 받은 선물상자처럼 가족의 기억에 오래도록 남을 추억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가족들이 함께볼 수 있는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