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3년 9월 17일 오전 서울 도심에서 조선일보와 서울시가 주관하는 '서울 걷자 페스티벌'이 열리면서 참가자들이 종로구 율곡터널을 지나고 있다. /장련성 기자

동대문에서 청와대를 지나 광화문광장까지 서울 주요 도로를 걸을 수 있는 ‘특별한 하루’가 펼쳐진다. 국내 대표 도심 걷기 축제인 ‘2024 서울 걷자 페스티벌’이 9월 29일 열린다. 서울시와 조선일보사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 축제는 올해로 11회째다. 참가비는 무료다.

오전 8시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출발해 흥인지문(동대문), 창덕궁, 청와대 사랑채를 거쳐 광화문광장으로 향하는 코스다. 총 6㎞를 걸으며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코스 중간중간 다채로운 볼거리도 마련된다. 길이 310m의 율곡터널 안은 화려한 레이저 조명을 활용해 클럽처럼 꾸민다. DJ가 신나는 음악도 틀어준다. 창덕궁 교차로, 효자동 삼거리 등 코스 곳곳에선 완주를 응원하는 즉석 공연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그래픽=양인성

도착 지점인 광화문광장에선 오전 9시 15분부터 약 1시간 동안 시민들을 위한 공연이 펼쳐진다. 비보잉, 버스킹뿐 아니라 마술 공연까지 열려 시민 누구나 무료로 공연을 즐길 수 있다. ‘나만의 인증샷’을 만들 수 있는 포토존도 마련된다. 현장에서 원하는 문구를 대형 디스플레이 화면에 띄워 놓고 사진을 찍을 수 있고, 즉석 카메라 사진도 받을 수 있다.

올해는 특히 사전 신청 후 6㎞ 코스 완주를 인증한 참가자에게 ‘한정판 실물 기후동행카드’를 준다. 기후동행카드는 월 6만2000원에 서울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 수단을 무제한 탈 수 있는 이용권이다. 이번 한정판 카드에는 서울시 공식 캐릭터 ‘해치와 친구들’이 서울 도심을 걷는 모습이 담겼다.

참가자 안전을 위해 이날 오전 6시부터 걷기 코스 내 차량 운행을 순차적으로 통제한다. 출발지인 DDP 앞 사거리는 오전 6시부터 8시 30분까지, 도착지인 광화문광장 횡단보도는 오전 8시 58분에서 11시까지 각각 차량이 통제된다.

휠체어를 탔거나 유모차와 함께 온 참가자들은 안전을 위해서 따로 그룹을 나눠 출발할 예정이다. 중간에 포기하는 사람이나 환자가 있을 경우에 대비해 구급차 5대도 배치한다. 참가 신청은 19일부터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