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1호선 스테인레스 소재 의자에 미끄럼방지 패드를 설치한 모습. /서울교통공사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고 있는 서울교통공사가 지하철 스테인리스 의자에 미끄럼방지 패드를 설치한다.

공사는 이달 지하철 1호선 전동차 159칸 중 1칸에 미끄럼방지 패드를 시범 설치한다고 21일 밝혔다. 불연소재인 스테인리스 좌석은 2003년 대구지하철 참사 이후 설치됐다. 그간 ‘스테인리스 소재 좌석이 미끄럽다’는 민원이 제기돼 왔고 공사는 이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미끄럼방지 패드를 부착하기로 했다.

공사는 유해성, 내구성, 화재 성능 등을 고려해 실리콘 패드를 선정했다. 한 달간 시민 의견을 청취하고 효과를 검토한 뒤 미끄럼 방지 패드 확대 설치 여부를 정할 방침이다.

아울러 공사는 빈대 예방 등을 위해 3호선 전동차의 직물형 의자를 강화플라스틱 소재로 교체하기로 했다. 올해 직물 의자가 설치된 전동차 340칸 중 220칸을 교체하고, 나머지 120칸은 내년에 바꿀 계획이다. 이 사업에는 약 3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공사는 2007년 이후 제작된 전동차에는 스테인리스 의자 대신 화재안전성능을 갖춘 직물 의자를 설치하고, 일부 전동차는 직물형 안장을 설치했다. 최근에는 강화 플라스틱 소재의 의자로 교체하고 있다.

현재 공사가 운영하는 전동차의 좌석 소재는 직물형 1933칸(53.1%), 강화플라스틱 1138칸(31.2%), 스테인레스 573칸(15.7%)이다. 직물 소재 의자는 2029년까지 점진적으로 모두 교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