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결혼식을 올리는 가수 현아(본명 김현아)와 용준형의 웨딩 화보. /인스타그램

가수 현아(32·본명 김현아)와 용준형(35)이 10월 결혼을 앞두고 파격 웨딩 화보를 공개했다. 팬들의 축하 댓글이 이어지는 한편 일부는 여전히 용준형의 ‘버닝썬 사태’ 연루 의혹을 언급하며 비난 댓글을 남기고 있다.

현아는 2일 인스타그램에 용준형과 함께한 웨딩 화보 여러 장을 올렸다. 두 사람은 평범함을 거부하듯 일반적인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를 입지 않고 개성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화려한 의상을 선보였다. 특히 현아는 망사스타킹과 미니스커트 등을 선택해 강렬하고 톡톡 튀는 느낌을 자랑했다.

오는 10월 결혼식을 올리는 가수 현아와 용준형의 웨딩 화보. /인스타그램

게시물에는 팬들의 축하와 응원 댓글이 달렸다. 그러나 “진짜 결혼할 거냐” “결국 잘못 선택을 했다” 등 올해 1월 공개 열애를 시작한 뒤 꾸준히 쏟아지고 있는 비난 여론도 계속됐다. 용준형이 과거 가수 승리·정준영·최종훈 등이 참여한 불법 음란물 유포 단톡방 논란에 연루돼 소속 팀을 탈퇴하고 연예계 활동을 잠정 중단한 바 있기 때문이다.

당시 용준형은 단톡방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정준영과의 일대일 대화에서 공유받은 불법 동영상을 보고 부적절한 대화를 주고받은 사실을 시인했다. 이후 그는 현역 입대했으나, 얼마 뒤 무릎 부상으로 수술받고 보충역으로 편입됐다가 2021년 2월 소집 해제됐다.

오는 10월 결혼식을 올리는 가수 현아와 용준형의 웨딩 화보. /인스타그램

부정적 여론은 지난 5월 BBC뉴스코리아가 버닝썬 사태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공개한 직후 더 거세졌다. 이 방송을 통해 그룹 ‘카라’ 멤버였던 고(故) 구하라가 경찰과 유흥업소 간 유착 의혹을 밝히는 데 도움을 줬다는 사실이 알려졌는데, 과거 현아와 구하라가 절친한 사이였다는 것이 재조명되며 불똥이 튀었다.

현아 소셜미디어엔 용준형을 거론한 댓글이 연이어 올라왔다. “친구 구하라를 이렇게 배신하다니 믿을 수 없다” “당신은 여성의 편이 아니다” “이 다큐를 보고도 여전히 용준형을 남편으로 선택하고 싶나” “제발 현명한 선택을 해달라” “실망이다” “탈덕하겠다” 등의 댓글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각국 언어로 달리기도 했다.

비난이 계속되자 용준형은 지난 6월 인스타그램에 장문을 올려 재차 해명했다. 그는 “개인 메신저로 아무 설명 없이 받은 동영상을 눌러봤다. 확인하기 전엔 어떤 동영상인지, 어떤 의도인지 알 수 없었다”며 “‘그만해라, 이건 잘못된 거다’라고 말할 수도 있었지만, 전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이 되지 못했다”고 했다.

오는 10월 결혼식을 올리는 가수 현아와 용준형의 웨딩 화보. /인스타그램

이어 “하지만 그때도 말씀드렸듯 저는 그 단체방에 들어간 적도 없고 입에 담기도 싫은 일들이 벌어졌던 사건에 연루되지 않았다”며 “저는 상처 나고 흉이 지더라도 견디고 참아내겠다. 간곡히 부탁드린다. 제가 사랑하고 아끼는 가족과 사람들, 팬들이 상처받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한편 연예계에 따르면 현아와 용준형은 내달 11일 서울 삼청각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앞서 현아 소속사 앳에어리어는 “힘든 순간마다 서로에게 큰 위안이 되어준 사람과 사랑의 결실을 맺고 결혼을 약속했다”며 “가까운 지인들을 모시고 예식을 진행하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다만 결혼 발표 직후 일각에서 제기된 혼전 임신설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