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파타야에서 발생한 ‘드럼통 살인사건’의 피의자 중 마지막 미검거 피의자가 경찰에 붙잡혀 베트남에서 국내로 송환됐다. 범행 4개월만이다.
경찰청은 2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30대 피의자 A씨를 강제송환 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 3일 파타야에서 한국인 공범 2명과 함께 한국인인 30대 피해자 B씨를 납치·살해한 뒤 대형 플라스틱 통에 시멘트와 함께 넣어 시신을 인근 저수지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또 다른 공범인 20대 피의자는 5월 12일 전북 정읍에서 긴급체포됐고 또 다른 공범 역시 이틀 뒤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검거된 뒤 7월 10일 국내로 송환됐다. 이들은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이번에 검거된 A씨는 신분증을 도용하는 등 방법으로 도피처를 옮겨 다닌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청은 도주 피의자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 조치를하는 한편, 태국을 비롯한 인근 캄보디아·라오스·베트남 등 인접 국가들과 공조해 추적했다.
수사관서인 경남경찰청 형사기동대의 첩보, 해외 파견 경찰관, 재외공관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경남청은 이달 11일 A씨의 소재 관련 단서를 입수했고, 경찰청(국제협력관)은 해당 단서를 현지 공안 및 재외공관과 실시간 공유해 베트남 공조 담당자를 현지에 급파했다.
결국 12일 현지 공안이 베트남 소재 은신처를 급습해 A씨를 검거했다. 검거 이후 경찰청은 A씨에 대한 신속한 신병 인계를 베트남 측에 요청했고, 베트남 측이 이에 화답해 빠른 송환이 이뤄졌다.
경찰청은 “파타야 한국 살인 사건 피의자 추적·검거를 끝마쳤다”며 “주요 국외 도피사범을 끝까지 쫓아 반드시 법의 심판대에 세운다는 목표로 국제 공조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