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 남녀를 위한 템플스테이 ‘나는 절로’의 첫 40대 특집에서 4쌍의 커플이 탄생했다.
7일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에 따르면 5∼6일 서울 강북구 화계사에서 진행한 ‘나는 절로, 화계사’에 참가한 40대 남녀 각 10명 중 4쌍이 서로에게 호감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 40대 특집에는 남성 140명, 여성 235명이 참가를 신청했다. 참가자는 서류 심사 등을 거쳐 뽑혔다.
주최 측은 자기소개, 레크리에이션, 공양, 사찰 산책, 차 마시는 시간, 커플 사진 콘테스트, 저출산 교육 등을 진행하는 가운데 참가자들이 자연스럽게 서로를 알아갈 기회를 마련했다.
화계사 측은 참가자들을 위해 김밥, 고구마, 단호박 튀김, 떡볶이 등을 만찬으로 준비했고 절밥으로는 특이하게 파스타까지 제공했다.
첫날 밤 공식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도 참가자들은 바로 취침하지 않고 방에 모여 마음에 둔 파트너 등과 대화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특집에는 개인 사업자, 교사, 공기업·금융권 재직자 등 여러 직업군으로 참가자가 구성됐다. 직장에서 중간 관리자 역할을 하는 이들도 있었다.
그간 30대 참가자가 주축이었던 나는절로는 이들의 동의를 받아 얼굴 등을 공개했지만 이번 특집은 예외적으로 비공개로 진행했다.
나는절로 관계자는 이번 특집이 한층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며 “카메라가 없으니 긴장이 덜 된다는 반응도 있다”고 했다.
2008년부터 보건복지부의 인구교육활성화 추진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해오던 미팅 프로그램 ‘만남 템플스테이’는 작년 인기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솔로’에서 착안한 ‘나는 절로’로 이름을 바꾸며 인기를 얻었다.
지난 8월 강원도 양양 낙산사에서 진행한 ‘나는 절로, 낙산사’는 접수자가 몰리면서 70대 1의 지원 경쟁률을 기록했고, 총 6쌍이 결실을 맺으면서 역대 가장 높은 성사율을 기록했다.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은 다음 달 2∼3일 전남 장성군 소재 백양사에서 30대 남녀 10명씩을 대상으로 ‘나는 절로, 백양사’를 실시한다. 참가자들은 미슐랭가이드 스타 셰프에게 사찰음식 비법을 전하기도 한 명장 정관스님이 준비한 음식을 맛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