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산하 한국군사문제연구원장이 ‘여성이 군대에 가면 전우애가 생겨서 출산율이 올라갈 것’이라고 발언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김형철 한국군사문제연구원장은 지난달 23일 한 보수 유튜브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여성 징병제가 시행되면 출산율이 더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역발상을 해야 한다”며 “오히려 아기를 많이 낳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형철 원장은 “여성이 이제 군에 가야 하는 상황이 됐다. 그러면 생활관에서 남녀가 같이 (지내게 된다) 물론 방은 따로 쓰겠지만, 대학교 기숙사처럼 같이 있을 거 아니냐”며 “그러면 자연스럽게 거기서도 남녀 좋아하는 커플이 생긴다”고 했다.
김형철 원장은 “일생을 같이 할 수 있는 전우애가 생겨서 오히려 결혼도 많아지고 또 그다음에 아기도 많이 낳지 않을까”라며 “그걸 잘 이렇게 유도해야 한다. 템플스테이 하면서도 커플이 이뤄진다더라. (남녀의 만남) 기회를 자꾸만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좋다”고 했다.
이어 “(여성이) 또 유사시에는 전투력으로 활용된다”며 “우크라이나나 이스라엘이나 전쟁이 한창인데 결국 전쟁이라는 것은 사람이 희생하는 거다. 병력이 필요하다. 남북통일을 이루기 전까지는 모병제, 여성징병제까지도 테이블에 올려놓고 진지하게 고민을 해봐야 한다”고 했다.
한편 김 원장은 ‘군대를 출산의 도구로 삼으려 한다’는 지적이 나오자 언론을 통해 “남녀 간 만남의 장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가볍게 한 말이다. 부적절했다면 사과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