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매한 아이섀도에서 기준치의 20배에 달하는 비소가 검출됐다. /서울시

중국의 온라인 쇼핑몰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 아이섀도 화장품에서 기준치의 20배에 달하는 비소가 검출됐다. 비소는 살충제, 쥐약 등의 원료로 쓰는 독극물이다. 중국 직구 제품에서 비소가 검출된 것은 서울시가 지난 4월 중국 직구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검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서울시는 중국 온라인 쇼핑몰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쉬인에서 판매한 화장품, 등산복, 식품용기 등 159개 제품을 검사한 결과, 6개 제품에서 국내 안전 기준치를 초과하는 비소와 니켈, 납 등이 검출됐다고 10일 밝혔다.

이 중 알리에서 판 아이섀도 2개 제품에서는 각각 기준치의 19.8배, 1.7배에 달하는 비소가 나왔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4월부터 9월 말까지 중국 해외 직구 제품 743개를 검사한 결과, 중금속이나 환경 호르몬, 가습기 살균제 성분, 새집증후군을 일으키는 폼알데하이드가 나온 적은 있지만 독극물인 비소가 나온 것은 처음”이라며 “눈에 상처가 난 사람이 사용하면 염증이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테무에서 판매한 등산복 1개 제품에선 중금속인 니켈이 기준치의 1.4배 검출됐다. 니켈은 지퍼 부분에서 검출됐다. 니켈은 발진, 가려움증 등 알레르기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