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사/뉴스1

경북 안동에 경북 북부 지역 주민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공산후조리원이 들어설 전망이다.

경북도는 2027년까지 193억원을 투입해 안동시 용상동에 ‘경북 북부 거점형 공공산후조리원’을 건립한다고 23일 밝혔다. 이 조리원은 4층 규모로 1~2층엔 영유아 복합 놀이·돌봄 시설이, 3~4층엔 산모와 아기가 쉴 수 있는 객실 14개가 각각 들어선다. 경북 안동시, 영양군, 청송군, 봉화군 주민들이 모두 이용할 수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임신과 출산, 양육까지 지원하는 통합 시설이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경북도는 전날 행정안전부에서 주관한 ‘지방자치단체 간 공동·협력 활성화 사업’ 공모에 선정돼 받은 특별교부세 50억원과 지난달 ‘지역맞춤형 결혼·출산·보육 통합지원센터’ 공모에 선정돼 받은 38억원 등을 조리원 건립에 투입할 방침이다.

이번 공모는 인구 감소 위기를 겪는 지자체들이 각각 같은 목적의 시설을 설치하는 대신, 인접한 지자체들이 협력해 함께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경북도는 북부 지역 주민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산후조리원을 통해 저출생 문제를 극복하겠다는 점을 내세우며 공모에 선정됐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인구 감소 지역은 서로 협력해서 주민들에게 필요한 시설을 신속하게 건립하고 지방 재정 효율성을 높여야한다”며 “주민들에게 체감되는 저출생 극복 사업 모델을 만들어 전국으로 퍼뜨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