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서울시 관계자들이 DDP 지붕 위에 올라 안전 점검을 하는 모습/서울시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가 개관 10주년을 맞아 건물 지붕을 시민들에게 개방한다.

서울시와 서울디자인재단은 25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DDP 지붕 위를 걸어보는 ‘DDP 루프탑 투어’를 시범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2014년 개관한 DDP는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영국 건축가 자하 하디드의 마지막 작품이다. 크기와 형태가 모든 다른 4만 5천여장의 알루미늄 패널로 만들었다. ‘기둥 없는 곡선’으로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지붕 일부에는 사막식물 ‘세덤’으로 이뤄진 숨겨진 공간도 있다.

루프탑 투어는 몸을 연결하는 장비 ‘안전로프’와 안전모를 착용하고 지붕 위 280m를 30분가량 걸어보는 코스다.

시범 운영 기간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후 1시 30분과 3시 30분 하루 두 번 투어를 진행한다.

18세부터 70세까지 성인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회당 투어 인원은 10명이다. 투어에 참여할 시민 100명은 24일부터 DDP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서울시는 또 파리올림픽에 참가한 서울시 소속 선수단, 디자이너, 인근 지역 상인 등 120명가량을 초청해 투어를 진행한다.

내년에는 투어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봄, 가을에 유료 투어 프로그램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서울시와 서울디자인재단 관계자는 “서울의 미래가 담긴 DDP의 지붕에서 내려다보는 서울의 모습이 시민들에게 즐거움과 여유를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8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외벽에 '서울라이트 DDP 2024 가을' 미디어 아트가 나오고 있는 모습. 추상미술의 거장 김환기의 작품을 재해석한 '시(時)의 시(詩)' 등을 DDP 외벽에 소개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