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공학 전환’과 관련해 시위를 벌이고 있는 동덕여자대학교에서 칼부림을 벌이겠다는 글이 소셜미디어에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12일 “동덕여대에서 칼부림을 벌이겠다는 글이 온라인에 게재됐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작성자 추적에 나섰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는 ‘남녀공학 전환’을 저지하기 위한 시위가 벌어지는 동덕여대의 사진과 함께 칼부림 예고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에는 “다 찔러 죽여버릴테니 이딴 시위 하지마라. 저승에서나 해라”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작성자는 도끼 사진과 함께 “차라리 죽이는 게 세상을 위한 일인 것 같다”며 “가방에서 도끼 꺼내서 휘두르는 거 일도 아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이어 작성자는 “한국에서 얼마나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았으면 무차별 범죄를 저지를까”며 “모든 범죄는 이유가 있다. 한국은 그걸 알아야 한다”며 칼부림을 합리화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를 접수 받고 작성자를 추적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동덕여대는 학교 발전 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남녀공학 전환’을 논의한 사실이 알려지자 총학생회가 ‘수업 전면 거부’ 등을 내세우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