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농단 사건에 가담한 혐의로 징역 18년 형을 받고 수감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가 배우 정우성(51)을 비판하고 나섰다.
정씨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우성이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임을 인정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첨부하곤 “책임은 진다면서 결혼은 안 한다는 게 무슨 소리냐”고 했다.
이어 “요새는 20대 초반 애들도 안 그런다”며 “걔네도 책임질 거면 결혼하고, 책임 안 질 거면서 책임진다는 말장난은 안 한다”고 했다.
정씨는 정우성이 과거 난민을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지속해서 드러냈던 점을 언급하며 “우리 땅에 난민 받자는 사람이 자기 집에는 자기 아들도 안 들이려고 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세상에서 가장 아픈 게 자식의 원망이고, 가장 돌리기 힘든 게 이미 멀어진 자식의 마음”이라고 했다.
앞서 정우성이 문가비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라는 소식은 전날 오후 연예 매체 디스패치 보도로 처음 알려졌다. 이에 따르면, 문가비와 정우성은 정식으로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을 계기로 가깝게 지냈으며,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다고 한다.
이후 정우성 소속사는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도 문가비 아들이 정우성 친자는 맞다고 인정했다. 소속사는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우성은)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문가비는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통해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이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문가비는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