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폭설로 인해 한 차량이 아파트 단지 도로에 갇히자 초등학생 무리가 도와줬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나 도로 정중앙에 차 끼었는데 초등학생 애들이 구해줬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아파트) 단지에서 나와서 좌회전하는데 왕복 4차선 도로에서 문턱에 막혀 바퀴가 헛돌고 있었다”며 “양방향에서 차도 오고 있어 눈물 날 것 같았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때 초등학생 무리가 A씨 곁으로 다가왔다고 한다. A씨는 “갑자기 초등학생 애들이 우르르 와서 ‘저희가 도와드릴게요’라고 삽이랑 손으로 눈을 파주고 차도 밀어줘서 겨우겨우 빠져나왔다”라고 했다.
이어 “고마운 마음에 차를 안전한 곳에 주차한 뒤 아이들에게 닭강정을 한 마리씩 선물로 줬다”며 “(그런데도 아이들은) 길 더 치우고 간다고 하더라. 인류애가 너무 충전된다. 너무 기특하고 고맙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아이들에게 ‘너희 정말 고마워서 영상 자랑해도 되냐’ 하니까 자기들 방송이나 소셜미디어에 나오는 거냐고 (말했다). 이런 거 말하는 거 보면 영락없는 어린아이들인데 너무 착하다”라고 남겼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너무 착하다. 이런 친구들이 어디있냐. 정말 따뜻하다” “차도라 위험했을 텐데 나서서 도와주고 기특하다” “나라의 희망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7일부터 쏟아진 폭설은 이날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멈춘 가운데 기습 한파가 찾아왔다. 29일 아침 서울은 영하 3.4도까지 기온이 내려가는 등 전국이 영하권에 들었다. 중부 지방은 아침 기온이 전날보다 5~10도가량 크게 떨어졌다. 오후에는 전국적으로 또 비 혹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