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달이’로 친숙한 배우 김성은(33)이 남녀공학 전환에 반대하며 시위를 벌이는 동덕여대 후배들을 비판했다.
김성은은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시위를 반대하는 동덕여대 재학생이 “수준 낮고 저급하디 저급한 억지시위를 멈춰달라”며 올린 게시물을 공유했다.
이 게시물에는 김명애 동덕여대 총장의 얼굴과 함께 ‘김명애 아웃(OUT)’이라고 적힌 포스터가 여러장 붙어있고 ‘친일파 죽어라’ ‘학생의견 묵살하지마’ 등 글이 붙은 교내 사진이 첨부됐다. 특히 이곳에는 빨간색 래커로 ‘나도 집사줘 우리 돈 다 처먹고 공학까지?’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원글을 올린 학생은 지난 12일부터 학교 정상화를 위해 모인 재학생들 모임 ‘우리학교’를 꾸려 시위 반대 활동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생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학교 정상화를 위해 폭력과 조롱이 난무하는 불법시위 규탄을 함께해달라”며 관련 활동 참여를 바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현재 3주째 농성 시위와 수업 거부가 이어지고 있는 동덕여대에서는 일부 학생들의 반대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학교’ 측은 지난 26일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정문에 붙인 대자보를 통해 “(시위대가) 배움의 공간인 대학에서 타인의 학습권을 침해했다. 온라인과 대면에서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며 수업 거부를 모든 학생에게 강요했다”며 “그 누구도 본인의 의견을 피력하기 위해 타인의 공간을 파괴할 수는 없다”고 했다.
이에 김성은도 이 학생들의 뜻이 담긴 글을 공유하며 현재 학교에서 벌어지는 시위를 비판한 것으로 해석됐다. 1998년 시트콤 ‘순풍산부인과’에서 미달이 역을 맡으며 아역배우로 활동한 그는 동덕여대 방송연예과를 졸업했다.
연예인이 동덕여대 시위 관련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동덕여대에 입학했다 중퇴한 배우 김수정(20)은 지난 15일 인스타그램에 ‘공학 전환 반대 서명’에 동참했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다만 동덕여대를 졸업한 연예인이 시위 반대 목소리를 낸 건 김성은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