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에 ‘눈 폭탄’이 쏟아진 가운데 서울 동작구 급경사로에는 눈이 쌓이지 않았던 비결이 알려졌다.
29일 서울 동작구는 지난 27~28일 폭설 때 급경사로에 설치해놓은 스마트제설 시스템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고 밝혔다.
당시 서울에는 말 그대로 ‘눈 폭탄’이 쏟아졌다. 이틀간 서울 일부 지역에는 40㎝가 넘는 눈이 내렸다. 11월 서울에 이렇게 많은 눈이 내린 건 1907년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후 117년 만이었다.
동작구는 지형 특성상 경사로가 많아 눈이 내리면 통행에 큰 불편을 겪어왔다. 동작구는 이러한 지형 특성을 고려해 최근 2년여 동안 ‘자동도로열선장치’를 집중적으로 설치해왔다.
이번 폭설 때 동작구 관내에도 눈이 많이 내렸으나 자동도로열선장치 가동으로 큰 피해가 없었다고 한다.
현재 동작구에는 총 57곳에 8158m에 이르는 도로열선이 깔려 있다. 또 ‘자동염수분사장치’도 20곳에 설치돼 있다. 동작구는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자동도로열선장치와 자동염수분사장치를 적기에 가동할 수 있었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앞으로 남은 겨울 동안 구민 안전을 위해 제설대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