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1인 가구의 고립·은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들과 손을 잡았다. 서울시는 2일 기업·단체 9곳과 ‘외로움 없는 서울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아홉 단체는 교보문고, 당근마켓, hy(한국야쿠르트), 우아한형제들, GS리테일, 대상, BGF리테일, 풀무원식품, 사단법인 한국빨래방협회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와 기업, 단체가 자신만의 특기를 살려 시민들의 외로움 문제를 풀어보자는 취지에서 뭉쳤다”고 했다.
교보문고는 ‘외로움’을 주제로 책 모임을 연다. 참가자들에게는 교보문고가 여는 강연회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이른바 ‘야쿠르트 아줌마’들은 서울 곳곳을 다니며 홀로 사는 노인의 안부를 확인한다. 이미 독거노인 8000명을 살피고 있는데 이를 1만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음식 배달 플랫폼인 ‘배달의민족’ 앱에서는 자신의 ‘고립 위험도’를 체크해 볼 수 있는 자가 진단 코너를 운영하기로 했다. 진단 결과를 서울시의 ‘외로움 안녕 120′ 등에 공유하면 할인 쿠폰을 준다. ‘외로움 안녕 120′은 서울시가 24시간 운영하는 고독 문제 전담 콜센터다. 내년 4월부터 운영한다. 120다산콜로 전화를 건 뒤 전담 상담원을 찾으면 된다.
당근마켓은 고립·은둔 상황을 극복한 시민과 고립·은둔 청년을 모아 동네 모임을 만들 예정이다. 1인 가구가 자주 찾는 편의점과 빨래방에는 외로울 때 상담을 받을 수 있는 방법 등을 안내하는 포스터를 붙일 예정이다. 다른 시민들과 어울릴 수 있는 ‘마음 편의점’도 4곳 생긴다. 편의점처럼 편하게 들를 수 있는 장소라는 뜻이다. 대상과 풀무원이 준비한 쌀국수와 볶음밥, 라면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서울시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38.2%다. 세 집 중 한 집꼴로 혼자 사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