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오는 5일과 6일로 예정된 철도노조와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 파업에 대비해 비상 수송 대책을 시행한다.
서울시는 철도노조와 교통공사노조 파업에 대비해 비상 수송 대책 본부를 구성하고, 상황별 대책 수립을 마쳐 신속하게 가동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우선 서울시는 출퇴근 등 이동 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내버스 등 가능한 모든 대체 교통수단을 투입한다. 철도노조가 파업 개시를 예고한 5일 출근 시간대부터 출퇴근 집중 배차 시간대를 오전 7~9시에서 오전 6~9시로, 오후 5~7시에서 오후 5~8시로 각각 1시간씩 연장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출퇴근 시간동안 약 6448회 증회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평일 출근 시간대 이용객 밀집 구간을 반복 운행하는 ‘다람쥐버스’와 수도권에서 서울 시내를 잇는 ‘서울동행버스’ 운행 시간도 기존 2시간에서 3시간으로 늘린다.
서울 지하철 1~8호선은 교통공사노조가 6일부터 파업에 들어가도 출근 시간대에는 100% 정상 운행된다. 퇴근 시간대에는 2호선과 5~8호선은 100% 정상 운행되고, 총 운행률은 86%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9호선도 평시와 동일하게 운행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개인택시 운송사업조합에도 요청해 택시 운행도 독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레일과 서울교통공사 노조 파업이 동시에 진행되는 경우 추가 차량도 투입한다. 시내버스는 예비 차량 등을 174개 노선에 모두 투입해 평소보다 1615회 더 많이 운행한다. 서울 지하철 2~4호선에도 비상 대기 열차 5대를 추가로 투입한다.
서울시는 혼잡도나 안전 인력 배치 등 지하철 안전 관리에도 만전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인력 1만3000여 명을 확보해 지하철 수송 기능을 유지하고, 서울시 직원 124명을 서울 시내 지하철역에 파견해 현장 관리에 투입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노사 간 합의가 조속하게 이뤄지길 바라며, 운행 정상화를 위해 서울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