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긴급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령을 발표한 가운데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으로 군 병력이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뉴시스

4일 밤 12시 35분쯤 계엄군이 국회의사당 본관에 진입하자 현장에 있는 시민들이 외치던 구호는 “비상계엄을 해제하라”에서 “윤석열을 탄핵하라”로 바뀌었다.

국회 각 문에서 국회의원 보좌진들이 바리케이트를 치며 군인의 진입을 가로막고, 경찰 기동대가 도열하기도 했다. 시민들은 “계엄을 해제하라”더니 “윤석열을 탄핵하라”고 구호를 바꿨다. 시민들과 함께 있던 민주노총 회원들과 진보당은 “윤석열을 체포하라”고 외쳤다.

계엄군이 국회 본관에 들어서자 시민들은 “군인들이 국회에 쳐들어가고 있다” “지금 무엇을 하는 것이냐”며 반발했다. 경찰과 시민의 대치 과정에서 국회 주변 펜스가 부서지기도 했다.

밤 12시 48분쯤 계엄 해제를 위한 국회 본회의가 시작됐다는 소식이 현장에 전해지자 시민들은 환호했다. 그러면서 “계엄령을 해제하라”고 외쳤다. 본회의 진행 소식이 전해지자 군인들이 철수하기 시작했고, 일부 시민들이 이들에게 “고생했어요, 잘 가라”며 말을 건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