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5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한 국회 긴급 현안질의에서 ‘충암고 출신들이 계엄을 주도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충암고끼리 모인 적이 없다”고 했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 긴급 현안질의에 출석해 “국민들은 ‘충암고의 3시간 천하’라고 이야기한다”는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말에 이같이 답했다.
이 장관은 윤 대통령의 충암고 후배다. 비상계엄 선포를 건의한 김용현 국방부 장관도 윤 대통령의 충암고 1년 선배다.
이 장관이 “모인 적 없다”고 하자 박 의원은 “왜 모인 적이 없느냐. 올해 초 국군 방첩사령부를 방문해 충암고 출신 3명과 만찬 자리를 가지지 않았느냐”고 했다. 이에 이 장관은 “충암고 출신은 당시 2명 있었다”고 했다.
이 장관은 비상계엄 선포 직전 열린 국무회의와 관련해 “모든 국무위원이 다 우려했고, 저도 여러 번 우려를 표명했다”고 했다.
그는 ‘국방부 장관을 제외하고 모두 우려를 표명한 것이냐’는 질문에 “(계엄 선포를) 건의하신 분이지만, 국방부 장관도 왜 우려가 없었겠느냐”고 했다.
이 장관은 ‘내란죄에 해당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 대통령은 헌법에 규정된 권한을 행사한 것”이라며 “비상계엄은 고도의 통치행위로 인식되고 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