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남북부경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준영 경기남부청장이 질의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지난 3일 비상계엄 당일 선거관리위원회에 경찰이 배치된 것과 관련해 김준영 경기남부경찰청장이 11일 오후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11일 새벽 조지호 경찰청장,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이 계엄 당시 국회를 통제한 혐의(내란죄)로 긴급 체포된데 이어, 경찰 수뇌부가 추가 체포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전망이 나오다.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11일 오후 김준영 경기남부청장을 국가수사본부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김 청장은 지난 3일 계엄 선포 직후 조지호 경찰청장 지시를 받은 뒤, 경기남부청 경비과장에게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수원 선거관리위원회 연수원 등 2곳에 대한 안전조치 및 우발 대비를 지시했다. 이에 따라 3일 밤 11시 25분쯤 수원 선거관리위원회 연수원, 3일 밤 11시48분쯤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각각 기동대 1개 중대가 배치됐다. 당시 선관위에 배치된 일부 경찰은 K-1 소총을 소지했다.

경찰은 선거관리위원회 연수원에 배치됐던 김재광 수원서부경찰서장도 이날 참고인으로 소환할 예정이다. 문진영 과천경찰서장은 전날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배치된 것과 관련해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