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북·충남 등 충청권 4시·도로 구성된 ‘충청광역연합’이 18일 출범한다. 연합은 개별 시·도를 대신해 충청권 도로망 구축, 산업 육성 등 사무를 수행하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18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충청광역연합’ 출범식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권역 내 시·도가 연합한 ‘특별지방자치단체’가 출범하는 것은 충청권이 처음이다.
충청광역연합은 충청권 4시·도가 수도권에 버금가는 단일 경제·생활권을 형성하기 위해 지난 2022년 8월 논의를 시작했다. 지자체간 협의를 거쳐 연합이 수행할 공동 사무를 발굴하고 규약안을 마련해 지난 5월 행안부의 승인을 받아 이번에 출범하게 됐다.
충청광역연합은 시·도의 경계를 넘어서는 도로·철도 등 교통망을 조성하고 각 시·도의 산업 기반을 공동으로 활용해 권역 전체의 산업 역량을 확보하는 등 21개 사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를 위해 각 시·도와는 별도로 단체장과 의회를 구성해 인사권, 조례·규칙 제정권 등을 행사해 독립적으로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권역이 하나로 뭉처 권역 전체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행안부는 지난해부터 특별지자체 추진 희망 권역을 대상으로 맞춤형 컨설팅, 제도 개선 등을 지원해 왔다. 충청광역연합 출범 이후에도 필요한 제도 개선을 추진해 나간다는 게 행안부 계획이다.
고기동 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충청광역연합은 새로운 형태의 지방 행정 체제 선도 모델”이라며 “앞으로 연합이 활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