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간식인 어묵을 사 먹으면 서비스로 제공되던 어묵 국물을 일부 가게에서 돈을 받고 판매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3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제 어묵 국물도 돈 받네요’라는 제목의 게시글과 함께 관련 사진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요즘 경제가 많이 힘들다고 하는데... 어묵 국물이 서비스가 아니라 돈을 받는 날이 찾아왔다”라며 어묵 국물을 판매하고 있는 노점의 사진을 공개했다.
떡볶이와 어묵 등 분식을 판매하는 노점의 가격표를 찍은 사진을 보면 어묵을 현장에서 사 먹을 경우 종이컵 1컵당 100원, 어묵을 먹지 않고 국물만 마실 경우 1컵에 500원을 받는다고 기재돼 있었다. 어묵을 포장해 갈 경우에는 포장비 500원이 추가된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야박한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어묵 국물은 그간 어묵을 사 먹으면 서비스로 제공돼왔고 심지어 어묵을 사 먹지 않더라도 그냥 주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네티즌들은 “선 넘었다. 이러다 꼬치비도 받는 것 아니냐” “낭만이 사라졌다. 진상 아니고는 줄 수 있는 것 아니냐” “야박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일부는 사진 속 가게의 심정을 이해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네티즌들은 “아무것도 안 사 먹으면서 오뎅 국물만 먹는 사람들을 위한 가격 같아서 합리적인 것 같다” “오죽하면 저럴까 생각한다” “보통 진상 늘어서 생기는 현상 같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한편 겨울철 대표 서민 간식인 붕어빵 가격도 최근 크게 올라 네티즌들을 놀라게 했다. 과거에는 붕어빵 3~4개를 1000원에 살 수 있었지만, 최근엔 1개에 1000원이거나 2개 1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고물가로 팥과 밀가루 등 원재료 가격이 뛰면서 노점상들이 원가를 감당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붕어빵에 주로 쓰이는 수입 팥 도매가격은 40㎏당 26만5800원으로 5년 전 가격보다 54%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