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환./뉴시스

경북 구미시가 오는 25일 개최 예정이던 가수 이승환(59) 콘서트를 안전상의 이유로 취소하기로 했다.

23일 구미시에 따르면 김장호 구미시장은 이날 오전 11시 구미시청 대회의실에서 이틀 뒤 구미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이승환 콘서트를 취소한다는 내용의 ‘긴급 입장문’을 발표했다.

구미시는 지난주 이승환 측에 안전 문제 등을 협의하며, 비공식적으로 콘서트 취소 가능성을 알렸다고 밝혔다. 콘서트 대관 취소 절차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관객과 보수 단체간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는 상황에 안전상 이유로 어쩔 수 없이 콘서트를 취소하는 방향으로 결론을 내린 것 같다”라며 “제일 우선은 시민 안전”이라고 했다.

콘서트 환불 등 반환금 문제는 추후 법률 대리인 등을 통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일부 보수단체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공개 찬성했던 이승환이 구미에서 콘서트를 연다는 소식에 콘서트를 반대하는 현수막을 걸었다. 13개 보수단체는 지난 19일 경북 구미시청 앞에서 이승환 콘서트를 반대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이승환은 지난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구미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릴 콘서트가 사실상 매진이라며 “티켓 상황이 가장 안 좋은 곳이었다. 감사하다. 관객 여러분. 보수 우익단체 여러분”이라며 글을 올렸다.

그는 또한 전날 법무법인을 통해 “콘서트에 참석할 팬들께서는 인근에서 예정된 집회 시위에 일절 대응하지 말아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구미 공연 참석 관람 과정에서 피해가 발생하면 알려 달라. 피해 복구를 위한 법적 절차를 담당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