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 여객기는 지역의 중소 여행사가 모객한 크리스마스 전세기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항공·여행 업계에서 전세기는 정기 노선·부정기 노선 여부와 상관없이 대부분의 좌석을 여행사가 미리 구매해서 판매하는 경우를 일컫는다.
29일 제주항공·여행업계에 따르면 사고가 난 제주항공 7C2216편 전세기는 광주광역시에 본사를 둔 중소 여행사가 크리스마스를 맞아 태국 방콕 여행을 위해 모객한 것으로 알려졌다. 3박 5일 일정으로 태국 방콕에 다녀오는 패키지 상품이었다. 전세기에는 승무원 6명과 탑승객 175명 등 총 181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탑승객 대부분은 크리스마스 일정으로 태국을 방문한 한국인 여행객이었다.
무안에서 출발하는 전세기는 여행사들이 자체적으로 고객을 모집해 항공기를 임차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특히 무안에서 방콕까지 주 4회 운항하는 전세기는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전국적인 유명 여행사가 주 2회, 지방 중소 여행사들이 주 2회 상품을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여행사가 항공 좌석을 미리 구매해 판매하는 구조라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가족 단위 여행객들을 상대로 적극적으로 판촉 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