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하다 활주로를 이탈해 외벽과 충돌한 제주항공 여객기에 전남교육청 공직자 5명과 화순지역의 한 고등학교를 다니던 형제가 탑승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전남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사고 여객기인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탑승자 명단에는 도교육청 소속 공직자 5명이 포함됐다. 이들은 2019~2020년쯤 사무관으로 승진한 이들로, 공무 목적이 아닌 ‘동기 모임’으로 방콕 여행을 다녀오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 목포의 한 초등학교 학생 1명과, 화순의 한 고등학교 학생 2명도 사고 여객기 탑승자 명단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화순 고교생 2명은 1학년과 3학년 형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공무원들도 여럿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순군에서는 현직 공무원 3명, 퇴직 공무원 5명이 동반 여행을 갔다가 귀국하는 여객기에 탑승했다. 자매 사이인 목포시 공무원 2명, 담양군 여성 공무원 1명도 탑승 명단에 있었다.
소방청 등에 따르면 이번 사고 여객기에는 총 181명이 탑승했다. 승무원 6명과 한국인 승객 173명, 태국인 승객 2명 등이다. 이 가운데 승무원 2명이 구조됐고, 이날 오후 4시 18분 기준으로 사망자는 127명, 신원이 확인된 시신은 22구다. 전남소방본부는 현장 브리핑에서 “구조된 2명을 제외하고 대부분 사망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