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후 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 임직원과 선수단이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 마련된 제주항공 참사 합동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를 추모하고 있다./연합뉴스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기아타이거즈 홍보팀에서 일하던 A(43)씨가 세상을 떠난 가운데, 구단 임직원과 선수단이 광주 동구 합동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31일 최준영 기아타이거즈 대표이사와 심재학 단장, 이범호 감독, 양현종 선수 등 80여 명이 5·18 민주광장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이들은 10여 분간의 묵념 후 분향소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9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희생된 179명 중 기아타이거즈 홍보팀 소속 팀장인 A씨와 아내 B(37)씨, 세 살배기 아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함께 첫 해외여행을 떠났다가 돌아오는 길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부고 소식을 접한 기아타이거즈 내야수 김선빈 선수는 지난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십여 년 넘게 함께한 나의 듬직한 동료이자 언제나 믿고 의지할 수 있었던 형. 하늘에서 형수랑 아들과 걱정 없이 행복한 시간 보내고 있어”라며 “다음 생애가 있다면 그때도 좋은 인연으로 만나 못다 한 약속 꼭 지키자”라고 글을 남겼다.

기아 타이거즈도 공식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고 희생자 분들께 깊은 조의를 표한다. 사고 희생자를 추모하며 유가족분들께 온 마음을 다해 깊은 위로와 애도를 표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애도했다.

정부는 내년 1월 4일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하고 서울, 세종 등 전국 17개 시도와 무안국제공항 사고 현장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했다. 분향소에는 시민 누구나 찾아 조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