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계엄선포가 실패했냐고? 이제 우리는 완전히 이겼습니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칩거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오후 체포 위기를 모면하자 관저 인근에 모인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환호하는 가운데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자유통일당 상임고문)는 발언대에 올라 이렇게 외쳤다.
이날 대통령 관저에서 약 300여m 떨어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국제루터교회 앞에서 열린 대통령 지지자 집회에서 무대에 오른 전 목사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향해 “헌법 위에 있는 것이 국민의 저항권”이라며 “국가애도 기간에 공수처가 체포영장을 때리면 되는가. 인간으로서 가치도 없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지지자들은 “공수처도 다 체포하라. 윤 대통령은 흔들리지 않는다”고 외치며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화답했다.
이날 무대에 오른 그는 자신을 “광화문 국민혁명 대표, 총사령관 대표”라고 소개한 뒤, “종편을 비롯해 공중파 전체가 다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전문 전체를 보도하지 않는다. 윤 계엄선포가 실패했느냐? 이제 우리는 완전히 이겼다”고 주장했다. 집회 참여자들은 “아멘”을 외치며 호응하며 전 목사의 이름을 연호했다. 한 시민은 “하나님 감사합니다.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할 기회를 주셔서 너무나 고맙습니다. 유일한 선지자 전광훈 목사를 모시겠습니다”고 말했다.
전 목사는 “이미 대한민국 국민의 80%가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 선포 안 했으면 이 나라가 북한에 넘어갔다고 이야기한다”며 “대한민국의 모든 언론은 북한이 점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윤 대통령이) 대한민국 헌법에 단 하나도 틀림 없이 절차를 다 맞춰서 계엄령을 선포했다”며 “공수처가 어떻게 (제주항공 참사) 국가애도기간에 윤석열 대통령을 체포할 수 있냐”고 말했다.
전 목사가 이끄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와 신자유연대 등 7000명(경찰 비공식 추산 인원)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규탄하는 집회를 진행했다. 집회 행렬은 무대가 설치된 국제루터교회에서 약 200m 떨어진 북한남삼거리까지 이어져 있었다. 이들은 인도뿐 아니라 상행선 4개 차선 중 3개 차선을 점거한 채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