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제주항공 참사가 발생한 직후 이틀간 전남 무안에 고향사랑기부가 몰린 것으로 3일 나타났다.

지난 1일 ‘제주항공 참사’가 발생한 전남 무안 국제공항 활주로 철조망에 흰 국화와 한국교통대 비행훈련원 정비팀이 쓴 것으로 보이는 추모 글이 걸려 있다. 이날 철조망 곳곳에 희생자의 동료, 가족 등이 쓴 추모 글이 걸렸다. /장련성 기자

이날 행정안전부는 전남 무안군에 2024년 1년간 고향사랑기부금 15억원이 모금됐다고 밝혔다. 2023년 총 모금액(5억원)의 약 3배에 달하는 액수로,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 중 4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특히 사고 발생 직후인 지난달 30~31일 이틀간 약 11억원이 모금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월 1일부터 사고 당일인 지난달 29일까지 3000여 건 정도의 기부가 들어와 총 4억4000여만원이 모금됐는데, 사고 직후 이틀간 그 3배 가까이 모금된 것이다. 이틀간 기부 건수도 1만1000여 건으로 크게 늘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위기 상황을 함께 극복하려는 국민들의 마음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사고 발생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 미디어 등에서 ‘고향사랑기부로 무안을 돕자’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무안군 관계자는 “재난 극복과 피해자 가족들의 아픔을 덜어 드리는 데 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