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증거자료를 확보하는 경찰 압수수색이 철야작업 끝에 마무리됐다.
전남경찰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수사본부는 3일 오전 10시 40분쯤 무안국제공항 사무실 등을 대상으로 한 압수수색을 모두 마쳤다.
수사본부는 전날 오전 9시 무안공항과 부산지방항공청 무안출장소, 제주항공 서울사무소 등 3곳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벌였다.
부산지방항공청과 제주항공 서울사무소 등을 대상으로 한 압수수색은 각각 전날 오후 2시와 오후 7시쯤 마쳤지만, 무안공항은 영상과 서류 복사 등 물리적 시간이 필요해 약 26시간 동안 진행됐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사고 여객기의 이동경로와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활주로 인근 방범카메라(CCTV) 영상, 사고기 운항·정비 이력, 시설 관련 기록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본부는 확보한 증거물 분석을 통해 참사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된 로컬라이저(착륙 유도 시설) 설치 위치의 적정성, 조류 충돌 경고 전후 관제탑과 조종사 교신 내용 등을 따져볼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은 앞서 제주항공 김이배 대표 등 관계자 2명을 중요 참고인으로 판단해 출국 금지 조처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