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는 6일 북한이 탄도미사일 1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요격이 어려운 극초음속미사일을 발사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세부 제원을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합참은 “우리 군은 6일 낮 12시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비행체 1발을 포착했다”며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미-일 측과 ‘북한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날 발사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IRBM)이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약 1100㎞ 비행 후 탄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왔다”며 “세부 제원은 종합적으로 분석 중”이라고 했다.
통상 IRBM의 사거리는 3000~5000㎞로 북한에서 남동쪽으로 3000㎞ 떨어진 미국령 괌 타격이 가능하다. 북한은 지난해 1월과 4월 각각 평양 일대에서 고체연료 추진체계를 적용한 극초음속 IRBM을 시험발사하며 ‘성공적 발사’라고 주장한 바 있다. 6일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지난해 4월 발사한 고체연료 극초음속 미사일 개량형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군 당국은 북한의 추가 탄도미사일 도발 가능성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평양 일대에서 북한이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를 준비하는 동향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 사태 이후 북한의 첫 무력도발이다. 지난해 11월 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발사 이후로는 두 달만의 도발이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6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승리한 이후 탄도미사일 발사에 나서지 않았었다. 트럼프 당선인은 오는 20일 취임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