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오는 9일 오전 9시부터 수도 계량기 ‘동파 경계’ 단계를 발령한다고 8일 밝혔다. 9일 최저기온이 영하 12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됨에 따른 조치다.
‘동파 경계’는 4단계 동파 예보제 중 3단계로, 일 최저기온 영하 10도 미만의 날씨가 2일 이상 지속될 때 발령된다. 이번 겨울 들어서 처음 발령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9일부터 동파·동결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동파대책 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한다.
이번 겨울 발생한 수도계량기 동파 건수는 지난달 23일 첫 발생 이후 이달 6일까지 총 35건으로 집계됐다. 아파트 13건, 공사 현장 13건, 단독·연립주택 8건, 상가 1건 등이다.
서울시는 “영하 10도 이하의 기온이 이틀 이상 지속될 경우 계량기함을 따뜻하게 감쌌더라도 동파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외출 시 수돗물을 가늘게 틀어 계량기 안에 물이 계속 흐르게 해야 한다”고 했다.
일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미만일 때는 33초에 일회용 종이컵을 채울 정도로 물이 흘러나와야 동파를 예방할 수 있다. 이렇게 수돗물을 10시간 흘릴 경우 가정용 수도요금 기준으로 300원 미만의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