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체포 저지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 박종준 전 대통령 경호처장이 11일 오전 9시쯤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 2차 출석했다. 박 전 처장은 전날 1차 출석 당시 13시간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밤 11시쯤 귀가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경찰 특별수사단은 앞서 2차례 소환에 불응한 박 전 처장을 긴급체포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무리한 강제 수사에 나설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
박 전 처장은 전날 1차 조사를 받는 도중 사표를 내 조사 도중 전직 신분이 됐다. 조사 도중인 10일 오후 4시 50분쯤 사직서가 수리됐다. 박 전 처장의 사직서 수리로 김성훈 경호처 차장과 이진하 경비안전본부장이 대통령 경호 책임자가 됐다.
박 전 처장은 경찰에 첫 출석할 당시 “우리나라 국격에 맞게 대통령에게 적정한 수사 절차가 진행되길 바란다”며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 시도가 부당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