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1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입구에서 구급대원이 바닥에 누운 중년 여성을 돌보고 있다. /연합뉴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부상자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현장에 출동했다. 이와 관련, 온라인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가짜뉴스’가 유포되기도 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0분쯤 대통령 관저 앞에서 중년 여성 1명이 들것에 실려 나갔다. 윤 대통령의 체포에 반대하던 지지자 중 한 명으로, 여성은 관저 인근 바닥에 누워 당국의 처치를 받았다. 이 여성은 의식을 잃지는 않았으며 이송을 거부해 병원으로 옮겨지지는 않았다.

다른 남성 1명도 “경찰에 밟혔다”고 주장했으나 구조대원은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철수했다.

하지만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경찰차가 억지로 밀고 가다가 사람을 깔고 부상자는 심폐소생술(CPR) 중이다. 심정지 상태의 중상”이라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왔다. 부상 관련 기사에도 “공수처 마음대로 안 되니까 버스로 사람을 막 쳐버린다”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탄핵 반대 지지자들이 모인 한남동 집회 현장에서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오해할 만한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오늘 한남동 새벽 상황’이라는 제목의 글에는 ‘강추위 속에서 밤새 떨었다…결국 저체온증 숨진 80대’ 제목의 기사를 캡처한 사진이 담겼다. 하지만, 이 기사는 한파가 이어지던 지난 10일 강원도 원주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를 다루고 있다.

공수처는 이날 오전 10시 33분 윤 대통령에 대해 체포영장을 집행했고, 윤 대통령이 탄 경호 차량은 오전 10시 53분쯤 정부과천청사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미리 녹화해 발표한 영상메시지에서 “불미스러운 유혈 사태를 막기 위해 일단 불법 수사이기는 하지만 공수처 출석에 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