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천시가 20여 명의 손님이 집단 구토 증세를 보인 음식점에 대해 검사를 의뢰한 결과 식중독균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시에 따르면,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은 부천의 한 샤부샤부 식당에서 수거한 식품과 음용수, 조리 용수 등을 검사한 결과 살모넬라균, 노로바이러스균, 대장균 등이 기준에 적합하다는 판정을 내렸다.
이 식당에선 지난 6일 오후 1시쯤 월남쌈과 소고기 샤부샤부 등을 먹던 중년의 여성들을 포함한 손님 27명이 구토 증상을 보였다. 이에 소방 당국은 스스로 병원을 방문하겠다는 손님들을 제외한 나머지 손님들을 병원으로 이송시켜 치료받도록 했다.
집단 구토 소식이 알려지자 부천시에는 “지난 4일 같은 식당을 방문한 뒤 복통을 느꼈다”는 3명의 신고가 추가로 접수됐다.
시는 이 식당에서 식품 검체, 환경 검체 등을 채취한 뒤 보건환경연구원에 식중독 등을 유발하는 균 검사를 의뢰했었다. 음식이나 식재료, 조리 환경이 문제로 드러날 경우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검토할 계획이었으나 적합 판정이 나오면서 잠정 보류했다.
시 관계자는 뉴스1에 “단체 구토 증상과 관련해 현재까지 식당에서 발견된 원인은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시는 손님 21명에 대한 역학 조사 결과가 나오면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행정처분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