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준수. /뉴스1

그룹 동방신기 출신 가수 겸 뮤지컬 배우 김준수(과거 활동명 시아준수)를 협박해 8억원 상당의 금품을 가로챈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숲(옛 아프리카TV) 여성 BJ에게 검찰이 징역 7년을 구형했다.

16일 의정부지법 제11형사부(오창섭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재판에서 검찰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공갈 혐의로 구속기소 된 30대 여성 A씨에 대해 징역 7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공소사실에서 “피고인은 소셜미디어로 피해자를 협박하며 돈을 요구하는 방법으로 피해자로부터 총 101회에 걸쳐 합계 약 8억4000만원을 갈취했다”고 설명했다.

A씨 측 변호인은 “A씨가 프로포폴에 중독돼 이성적 판단 능력이 떨어졌다”며 “이 사건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A씨는 지난 2019년 김준수를 알게 된 뒤 그와의 대화 및 음성을 녹음해왔다. 이후 해당 녹음 파일을 온라인에 유포할 것처럼 협박하고 이를 막는 대가로 김준수에게서 금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준수 소속사 팜트리아일랜드는 사건이 알려진 후 입장문을 통해 “A씨가 ‘연예인은 사실이 아닌 기사 하나만 나와도 이미지가 실추된다. 자신은 잃을 것이 없다’고 협박을 했다”며 “이번 사건에서 김준수는 명백한 피해자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A씨에 대한 선고공판은 2월 6일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