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발전에 평생 힘쓴 정지웅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명예교수와 김지자 서울교대 명예교수 부부가 지난 14일 세상을 떠났다고 16일 알려졌다. 정 교수는 향년 85세, 김 교수는 84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정 교수와 김 교수는 각각 1958년과 1959년 서울대 교육학과에 입학해 선후배로 연을 맺었다. 교육학을 공부하던 정 교수는 당시 유달리 미흡했던 농촌 교육의 현실을 깨닫고 농촌 교육 개선에 일조하기로 다짐, 국립 필리핀대학교에서 지역사회개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교육사회학에 관심을 두던 김 교수도 정 교수와 함께 농촌 교육을 연구했다. 1973년에는 부부가 함께 ‘지역사회개발:그 이론과 실제’라는 책을 펴내기도 했다.
정 교수는 1966년부터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에서 강의했다. 1985∼1987년에는 서울대 새마을운동 종합연구소 소장을 맡아 새마을운동 연구에 집중했다. 이후 1986년 농업교육학회, 1994∼1996년 한국사회교육협회, 1998년 한국지역사회개발학회, 1999년 한국농촌계획학회 회장을 역임했고, 2000년에는 아시아농촌사회학회 부회장으로 활동했다. 2005년 교수 퇴직 후에는 2013년부터 4년간 한국문해교육협회장을 맡기도 했다.
정 교수는 지난달 31일 의식을 잃고 병원에 입원했다. 정 교수의 병간호를 하던 김 교수는 운동시설에 갔다가 갑작스레 심정지 상태로 쓰러졌고, 14일 오후 2시 15분쯤 작고했다. 정 교수도 같은날 오후 8시 20분쯤 세상을 떠났다.
정 교수와 김 교수의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8일 오전 8시에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