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출석을 위해 서울서부지법에 출석한 가운데, 법원 앞에는 수많은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몰려들었다. 윤 대통령의 차량 행렬이 법원 인근에 모습을 드러내자 격앙된 지지자들이 도로까지 내려가는 아찔한 상황도 연출됐다.
이날 오전 윤 대통령 출석 소식이 전해지자 법원 앞에 모여든 지지자들은 윤 대통령 이름을 연호하는 등 크게 고무된 모습이었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속속 법원 앞으로 모여들며 급격히 인파가 몰리며 긴장감이 고조됐다. 경찰이 기동대 버스를 동원해 차벽을 세우자 지지자들은 “차 빼라” “열어라” “내란 경찰 반역 경찰 물러가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오후 1시 50분쯤 윤 대통령을 태운 차량 행렬이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 인근에 도착하자, 흥분한 윤 대통령 지지자들 중 일부가 도로까지 내려가 호송 행렬을 막아서는 모습도 목격됐다. 한 중년 여성은 대통령 차량 행렬 맨 앞의 경찰차를 가로막고 태극기와 성조기를 10초 가량 흔들기도 했다. 이 여성은 결국 경찰과 경호처 직원들에 의해 인도 쪽으로 끌려나갔다.
법원 근처에 몰려 있던 지지자들은 윤 대통령 이름을 연호하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즉각 석방”, “영장 무효”, “불법 구금 중단하라”를 구호를 외쳤다. 환호하는 지지자들도 있었고, 눈물을 보이거나 소리 내어 오열하는 지지자들의 모습도 보였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 4만 명이 서부지법 앞에 모였다. 이들은 기습적으로 서부지법 앞 도로를 점거하고 “영장 기각하라” “대통령님 힘내십시오” “탄핵 무효” “공수처 폭파” “민주당 해체”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에 경찰은 도로를 전면 통제하고 차량을 우회시켰다.
일부 지지자들은 경찰 저지선을 뚫고 법원 정문 진입을 시도했다. 일부 시위대는 “법원을 포위하자”고 외치며 서부지법 인근 골목길로 향했다. 일부는 법원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담장을 넘으려 시도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법원 앞에 기동대 4300여명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