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에 예정된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위한 준비위원회 5차 회의가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렸다.
이번 준비위원회 회의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처음으로 주재했다. 이철우 경북지사, 주낙영 경주시장 등 준비위원들도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선 정상회의 관련 시설 조성 현황과 경제인 행사, 문화행사 등 APEC 준비 상황에 대한 논의가 오갔다. 최상목 권한대행은 “2025년 APEC 정상회의는 G20 정상회의 이후 10년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최대 정상급 다자외교 무대인만큼, 국제사회의 신뢰와 지지를 확보할 기회”라며 “외교부와 지자체, 경제단체가 협력해 대내외 상황에 흔들림 없이 APEC 행사를 철저히 준비해달라”고 말했다.
이날 APEC 정상회의 준비를 위한 외교부와 경북도, 경주시의 ‘2025년 APEC정상회의 업무협력 약정서’도 함께 체결됐다. 약정서에는 APEC 정상회의 개최 계획, 준비 체계, 도시 환경 및 제반 시설 조성, 언론 및 교통 대책 수립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경주시는 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국내 대표 문화 도시”라며 “APEC 정상회의 개최는 우리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세계에 보여줄 훌륭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이와 별도로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북을 방문할 국내외 방문객들을 위한 관광 책자인 ‘미리 둘러보는 2025 APEC 경북투어’를 만들었다. 이 책자는 경주를 중심으로 경북의 대표적인 관광지와 문화유산, 자연경관 등을 소개하고 있다. 경주의 첨성대와 대릉원 등 문화유산과 음식, 즐길거리 등을 담아낸 ‘경북의 역사와 문화유산 보고, 경주’, 포항·영덕·울진으로 비롯되는 동해안의 해안 절경을 소개한 ‘보석같이 빛나는 바다를 품은 동해권역’, ‘유교문화의 진수, 북부권역’ 등 지역별로 특색을 담아냈다.
책자는 한글과 영문 2가지 판본으로 제작되며, 오는 2월 개최될 APEC 제1차 고위관리회의(SOM1)에서 운영하는 경북관광 홍보관을 비롯해 국내외 관광 박람회에 배포된다.
이와 별도로 경북도는 오는 2월 18일까지 여행사를 대상으로 ‘APEC 정상회의 특화 관광상품 공모전’도 시행한다. 공모 출품 대상은 현재 운영 중이거나 2025년 3월 내로 운영이 가능한 1박 이상의 프로그램이 가능한 관광 상품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전통문화, 음식 등을 포함해야한다.
공모에 선정된 8개 내외의 관광 상품은 경북도 대표 관광상품으로 등록되며, 상품별 최대 3000만원 이내의 운영비와 홍보비 등이 여행사 측에 지원된다. 한 업체당 상품 3개를 응모할 수 있으며 최대 6000만원까지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APEC은 삼국통일 이후 경북에서 개최되는 가장 큰 행사로서, 트럼프와 시진핑 등 세계 지도자들과 함께 정책을 논의하는 것만으로도 동북아 평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경제, 문화, 평화를 모두 선사하는 APEC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