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설 명절 마다 “세뱃돈을 얼마나 줘야할까?” 이 고민이 어김없이 등장하는 가운데 방송인 박명수가 설날 조카 용돈과 관련해 구체적인 금액을 정리했다.
박명수는 23일 방송된 KBS Cool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는 ‘설날 조카 용돈’과 관련한 청취자들의 질문을 받았다.
유치원생 조카를 둔 청취자의 이 같은 질문에 박명수는 “1년에 한 번 보면 5만원, 두 번 보면 3만원, 세 번 이상 보면 1만 원”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름 뭐지?’ 정도로 기억하면 5만원, ‘너’라고 부르면 1만원”이라며 만남 빈도에 따라 금액을 달리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실제로 성인 10명 중 4명은 세뱃돈으로 5만원이 적정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K커뮤니케이션즈(SK컴즈)의 시사 Poll 서비스 ‘네이트Q’가 성인 남녀 3795명을 대상으로 ‘설날 가장 고민되는 세뱃돈, 얼마가 적당할지’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38%가 ‘5만원’이라고 답했다.
이어 전체 응답자 중 36%(1388명)는 ‘세뱃돈을 안 주고 안 받겠다’고 했다. 지난 2023년 설문조사에서 ‘안 주고 안 받겠다’는 응답이 29%였던 데 반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 특히 이 응답의 41%가 여성으로 남성(29%)에 비해 월등히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또 응답자 중 16%는 ‘3만원이 적당하다’는 의견을 냈다. 반면 고물가 시대를 반영해 ‘10만원 이상은 해야 한다’는 응답도 7%였다.
안지선 SK컴즈 미디어서비스 팀장은 “이번 설문조사는 세뱃돈을 둘러싼 경제적 부담과 전통적 가치 사이의 변화된 인식을 잘 보여준다”며 “36%가 세뱃돈을 주고받지 않겠다고 답한 것은 경기 침체와 실용적 선택의 영향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분석했다. 이어 “명절의 본래 의미와 가족 간의 정을 나누는 마음은 여전히 중요한 만큼, 각자 형편에 맞는 방법으로 명절 문화를 발전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