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부산 강서구 김해국제공항에서 소방당국, 공항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김해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합동감식에 착수한다.

부산경찰청은 29일 김해공항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사고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오는 30일 오전 10시 사고 현장에서 예정된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이하 항철위)와 소방당국 등의 합동감식 이후 수사 인력과 규모를 결정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15분쯤 김해공항 주기장에서 승객 169명과 승무원 7명을 태우고 이륙을 준비하던 홍콩행 에어부산 여객기BX391편 꼬리 쪽 내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정확한 발화점과 화재원인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항공기 후미쪽 주방에서 대기하던 승무원이 닫혀있던 항공기 내부 선반에서 연기와 불꽃을 관측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파악 중이다.

향후 화재원인 조사는 국토부 항철위와 소방당국이 맡고, 경찰은 항공사 등에 대한 업무상과실치상 혐의 유무 여부를 들여다 볼 전망이다.

경찰은 수하물 반입 규정과 기체 전력 설비 문제 등에 대한 과실 유무를 따져볼 방침이다. 또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항공기 화재인 만큼 테러나 대공 용의점도 확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