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가 국토교통부와 청량리역 광역급행철도(GTX)-C 노선 변전소에 대한 설계 변경 협의를 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앞서 동대문구는 지난해 5월 국토부에 새로 들어설 변전소에 대한 직권 취소와 대체 부지 검토를 요청했다. 거주지와 불과 18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주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동대문구는 주거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대체 부지를 발굴해 국토부와 협의할 계획이다.
청량리역 인근 주민들은 집회를 이어가며 변전소 설치 반대를 주장하고 있다. 집회에 참여한 입주민들은 현재 변전소의 ‘전자파 위해성’, 아파트 단지와 매우 가까운 ‘변전소 입지의 부당성’을 이유로 들며 국토부가 청량리역 변전소 설치계획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동대문구는 이 외에도 GTX-B·C 노선 환기구 등 주요 부속 시설 9곳에 대한 설계 변경 협의를 진행 중이다. 보행 불편을 야기하지 않는 방식으로 환기구 위치를 바꾸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구민 안전을 위협하는 등 입지상 부당성이 있는 GTX 변전소와 환기구 설치는 동의할 수 없다”며 “대체 부지 제안을 통해 구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