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경진 경위(왼쪽)와 이나희 경장. /연합뉴스

경찰이 설 연휴 집에서 쓰러진 독거노인을 발견해 신속히 구조한 사연이 알려졌다.

30일 태백경찰서 등에 따르면 설 연휴였던 지난 26일 ‘홀로 사는 형님이 몸이 좋지 않다고 한 후 연락이 안 된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태백경찰서 장성파출소 인경진(54) 경위와 이나희(28) 경장이 60대 남성 A씨가 홀로 살고 있는 태백 한 아파트에 방문했다.

이들이 도착했을 때 아파트 내부에는 불이 켜져 있었지만 인기척이 없었다. A씨는 전화도 받지 않았다.

두 사람은 소방 당국에 공동 대응을 요청한 뒤 창문을 통해 집 안으로 들어가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A씨를 찾지 못했다.

이들은 빈손으로 철수하기 직전 집안에서 연탄가스 냄새가 심하게 나는 점을 이상하게 여겨 집안 구석에 있던 연탄 보일러실을 살펴봤다. A씨는 보일러실에 잔뜩 웅크린 채 쓰러져 있었다.

A씨는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무사히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평소 지병이 있던 A씨는 이날 집에서 연탄을 갈다가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